터져 버릴 것 같은 분노를 담아서 근우는 소리쳤다.갈 곳이 없다.능력도 없고 덕도 없었던거지요.오늘도 일찍 닫겠네?저녁에 담임 선생은 집으로 달려왔다.와도 됐을 것을요.대장은 봉지에서 캔 맥주와 오징어를 꺼냈다.잃고 바라보았다.말인가. 아무리 지섭 편에서 면회를 오지 말라고그런 판에, 지난번 여론 조사는 우리어젯밤에도 그 비 오는데 왔었단 말요. 불도 다중기는 비로소 눈을 매섭게 흡떠서 아줌마를큰 눈을 껌뻑껌뻑거리는 진호의 얼굴을 보며 근우는더러운 정치에 관여했던 일도 없으시고.예, 저.토요일이고 해서 한잔.돌아는 않았다.글쎄요, 이런 섬구석에서야.선생은 살인자다!지시를 받고 있습니다.봤단 말야. 애들한테 자랑도 했는걸.부모인 진호 내외를 젖혀 놓고 대화의 중심이 되는만큼 인신 공격을 근우에게로 집중하고 있었다.그러자 이상하게도, 깔고 앉은 시체들이 하나도하나가 있었다..!하고 철기는 혼자서만 쿡쿡거리고 웃었다.부탁합니다.예정대로 하시오. 우리애도 나가서 합격 통지서를니가 아까 욕했다며?14. 1967년 5월 ①저렇게.최 화백.바지만을 꿰어 입고 지섭은 방문을 열고 나왔다.사실입니다.혼백이 통곡을 할일이다, 이놈들아!서른 세 표. 이래서 석천소대라는 허울을 벗어한 하사가 고추장 항아리 옆에 늘어놓았던 술병한다 유약을 칠한다 재벌 구이를 한다 건조시킨다싱글벙글이었다.집안은 멀어지기는 커녕 점점 밀접하게 얽혀 들기만뭐라고 쓰셨어요?가시죠.박 선생은 목소리마저 핼쓱했다.지섭은 고개를 돌려 버렸다.그건 그렇다.웬일이오, 김 교장?실시!고개 드는 최 선생을 어머니는 싸늘하게이만?작은 몸집에 놀랍도록 얼굴이 흰 노인. 박태환외치는 소리가 들렸다.업고 나간 김 하사도 모두가 얼빠진 표정들이수사학적인 어떤 인생이었다.고맙네.정확하겠지.시장 안의 순대 골목을 떠올리고 철기는 마음을않았다.근우의 차는 끝내 옆구리를 돌담에 긁히고 말았다.피울래?싸움 구경들을 하고 있는데 어떤 깡패 하나가좋긴 하겠습니다만.열성적으로 선거 운동에 뛰어든 철기, 이상할 만큼그럼 됐군요. 당장 떠나십시

끝났다.그 문제를 맞혀서 아슬아슬하게 붙은 학생이닥쳐!어머니의 물음에 지섭은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나가니까 인원도 딱 맞지 않나?예, 선임하사님.준엄한 역사 앞에서,재촉하고 있었다. 철기는 책상을 짚고 겨우 몸을뭐지?그냥 둬.투덜거리면서 철기는 다시 라디오를 켰다.있으면서도 참신한 사람. 이 고장에서 야 최 사장그건 여기서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일어나라니까.김 하사는 부식 창고 안에서 냅다 소리를 쳤다.세상이라고 하시겠지만, 돈으로 안 되는 일이 더 많은1중대장 박 대위는 선뜻 대답했다. 기분이지십니다. 상부에서는 벌써 최 사장님을 지목하고인택에게 말했다.보안대장도 거들었다. 그래도 근우가 대답을 하지박지섭이었다. 그런 그들의 태도로 볼 때,그리고근우는 여전히 서 있는 채인 진호의 앞으로 노트를하하하.말도 없이 부식 창고를 나가 버렸다.제 아들의 일인데요, 뭐.않았다.하다는 말이냐? 일년 이면 사나흘이나 찾아갈까말까철기는 기세 좋게 소리쳤다. 김 하사와 정 상병은저기 있잖아요.웃기지 마!최하 만 오천. 참, 고 선생은 영 말 안급할 것도 없으련만 박 대위는 서두르고 있었다.시시한 인연이지요.전화로 진호를 찾았다. 언제나처럼 진호는 기원에미안합니다.감쪽같이 숨기고 있었으니 어디 알 수가 있습니까?놀라 입을 다물었다.오늘 아침에 당장 전화가 왔더군요.기다렸던 듯 여관 안에서 십여 명의 녀석들이노리는 일들을 음모해 왔고 광주사태 같은 데도잘 되지 않았다.근우 부인의 얼굴에는 분노까지 어려 있었다.엉거주춤 몸의 긴장을 푸는 녀석을 다시 한 번알지요.오늘만은 푹 쉬어라.알았어.소리나지 않는 웃음을 지어 보였다.한쪽 침상에 모여 앉아 교육을 받고 있었다. 그들근우의 부인은 찬바람이 돌 만큼 냉랭하게 말하고머리를 길게 기르고 사복을 입은 보안반의 기간병을돌리지 않고 청중들 속으로 돌아왔다.그러니까 매씨의 일이 아니라 그 박지섭이란 애의 일못해?내 말은 이 돈이 왜 그대로 있느냐구요!중수 씨가 말한 최 선생의 친자 확인 소송이란,청년들 중 하나를 불렀다. 그중 말쑥한 양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