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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들은 용모가 조금 남들과 다루고 행동이 조금 이상한 데가 덧글 0 | 조회 95 | 2021-05-31 18:28:52
최동민  
그 사람들은 용모가 조금 남들과 다루고 행동이 조금 이상한 데가 있는지라. 군영에 드나들면 혹 남들이 놀랄까 저어되옵니다.그러자 근처에 둔갑법을 써서 몸을 숨기고 있던 흑호가 끼어들었다.엑? 이게 뭐지? 태을사자나 흑호도 아닌데!저, 말씀 좀 묻겠습니다.혹시.그러나 태을사자는 그에 대답하지 않고 다른 데로 말을 돌렸다.흑호는 머리가 아파오는 듯 머리를 움켜쥐는데 하일지달이 거들 듯이 말했다.내가 한 행동은 옳았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 해도 내 나라 백성들을 향해 포를 쏜 나 자신을 용서할 수 없구나.나는 원래 생계의 존재가 아니지 않는가? 나도 마음은 굴뚝 같으나 내가 직접 도울 수는 없을 것 같네.그 저주를 풀 방법은 없수?태을사자는 그의 머리 위쪽에 둥둥 떠서 그 사람을 감탄의 기색으로 내려다보았다.잘 들어라. 우리의 말을 듣지 않는 이상, 너의 앞길에는 패배와 절망뿐이리라. 좌절과 고통만이 네 앞길에 기다리고 있으리라. 그러니 어서 생각을 바꿔라. 그렇지 않으면 호호호.무애스님! 저를 놔주세요!그런데 덩치를 좀더 줄일 수 없을까? 옛날 신라 때 석탈해가 아니라면야 조선땅에 그렇게 큰 사람이 어디 있어?전라도수군이라면 이순신이라는 장수가 지휘하는 수군이 아닌가? 기지마님이나 가메이님 등도 손 한 번 써 못하고 당할 만큼 무서운 장수라고 들었는데. 과연 이길 수 있을까?와키사카는 자기 가문의 충직한 다른 장수들이 목숨을 내던지면서 앞을 막아주는 사이 이 쾌속선을 타고 도주하는 데에 성공하였으나 와키사카의 수족이었던 다른 장수들은 하나도 남지 않고 몰살해 버렸다.그때 히데요시와 리큐가 나눈 이야기는 누구에게도 알려지지 않았으나, 리큐는 자신의 죽음을 예감한 듯 히데요시와 이야기를 나누기 전 그가 알고 있는 것들을 기록해 두었다. 그것이 바로 센 리큐의 문서로, 겐키가 그의 옛집에서 훔친 것이었다.그야말로 신포서가 다시 살아나 환생한 것이라 해도 말을 듣지 않으면 그만 아닌가, 또 제깟놈이 버티면 얼마나 버티랴 하는 생각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자
- 허허, 하일지달은 정말 영악하군그래. 정말 머리가 좋아.아이구구!!!때문에 왜병이 진군하는 곳에는 조선백성들이 거의 뿔뿔이 흩어져 식량을 구할 수가 없었다. 그뿐만이 아니라 조선의 험한 산로, 판이한 환경 조건 때문에 수많은 환자들이 발생했다. 보급을 받지 못해 잘 먹지 못한데다가 물을 갈아마신 탓인지 이질 환자들이 끊이질 않았다. 생강, 마늘 등 비교적 맛이 독한 것을 즐겨 먹어 장이 단련된 조선인들에게 이질은 그냥 단순한 배앓이에 지나지 않았지만 옅은 음식을 주로 먹어 장이 약한 왜병들에게 이질은 무서운 질병이었다.죽지만 않았으면 됐어요! 꼭 만나게 될 거예요, 꼭! 반드시 기다릴 거예요!뭐 하는 거유! 그 사람을 죽일 셈이유!그런 고사가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이덕형을 신포서가 다시 난 것이라고 수군거렸다. 그리고 주변 사람들도 저만한 충신이 있는 나라라면 도와주어도 되지 않겠는가는 의견을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석성은 오히려 그 점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우수사, 내 말 좀 들어보시오. 이제 왜선은 쳐부술 만큼 쳐부수지 않았소? 사십여 척에서 삼십여 척을 격침시켰으니,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소이까?흑호가 궁금해하자 태을사자는 설명해주었다.제5권역귀와의 싸움그러나 무애는 흥 하고 크게 코웃음을 치고는 그 자리에 단단히 버티고 서서 호령을 했다.험디험한 이 산중에 무슨 원이 그리 쌓여 검은 기운이 극성인가. 기다리게 기다리게. 조금만 더 기다리게. 염불공덕 해탈공덕 극락왕생 될 것이니 기다리게 기다리게. 금방 가네, 금방 가.제기럴! 지금 버티기도 어려운데 언제 둔갑을 한단 말유!드디어 오는구먼. 하나 둘 셋. 일단 세 마리 있는 것 같은디.네? 어, 둔갑도 했으니 같이 있어도 되는 거 아닌가요?간신히 들려온 작은 소리를 듣고 태을사자는 흥분했다.태을사자는 동반해온 몇 명의 저승사자들과 새로 몇 명의 저승사자들을 불러 각지의 역병 현황을 조사해 보도록 지시하고 자신도 일단 좌수영 부근을 떠돌면서 역병의 유무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입을 다물어라! 다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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