끅헛, 아?!카미조는 새삼 어둠에 녹아 있는 금발 소녀를 보았다.마술사 츠치미카도 모토하루와 대등한 위치에 서기 위해서.네네.두 번째 물날개가 혼자서 부서져 흩어졌다., 아.초속 50미터.그때 거기에 소동을 들은 파란 머리 피어스(인덱스)가 성큼성큼 방으로 다가와,뽀각!! 하고.그 왜, 츠치미카도 씨는 기본적으로 거짓말쟁이잖아.그럼 텅 비게 된 카미양의 집에 잠깐 실례하도록 할까냥.그리고 아까부터 히노 진사쿠가 외치고 있는 엔젤 님이란 대체 뭘까?정상적인 코멘트를 해줘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지만, 네가 아양떠는 목소리를 내면 한없이 열받아.카미조는 바닷가를 바라본다. 수영복을 입은 인덱스와 미코토가 시끄럽게 뛰어다니는 그곳은 물리적인 거리로는 100미터도 되지 않을 텐데 왠지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낙원처럼 보였다.미친 것 같은 안구가.사이드테이블 위에는 노트를 찢어서 적은 편지 같은 것이 놓여있다. 거기에는 볼펜으로 우선은 또 왔냐고 해야겠죠? 카미조 토우마? 라고 한 문장이 적혀 있고 편지 끝에 작은 청개구리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담당의사가 또 그 사람인가 하고 생각하면서 카미조는 침대에 몸을 묻고 조용히 두 눈을 감는다.카미조는 바닷가를 보았다. 연상의 누나에게 온몸을 희롱당하며 쓰러지는 광경 따위는 인덱스나 다른 사람들에게 절대로 보이고 싶지 않다. 그런 모습을 목격당한다면 두 번 다시 회복할 수 없을 것이다.뭐? 하고 카미조는 인덱스의 말에 눈썹을 찌푸리고,카미조의 목이 바싹 마른다. 발 사이의 얼마 되지 않는 공간에서 칼날이 튀어나와 있다. 겨우 2초 전, 침묵한 형광등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면. 바닥 아래의 소리를 무시하고 일어서지 않았다면. 그렇게 생각한 것만으로도 온몸의 피부에서 기분 나쁜 땀이 솟아나온다.아니, 대체 아침부터 무슨 외계 통신을 하고 있는 거야. 아무래도 상관없잖아, 호칭 같은 건. 오빠는 오빠니까.주) 덧붙여 말하자면 엔젤 폴 발생 중에는 인덱스는 어머니 역할이었습니다☆하지만 그럴 수는 없다.츠치미카도는 웃으며,불가능이라니. 그

무슨 뜻인지 알 수가 없었다.검은 그림자.어쨌든 하고 칸자키는 헛기침을 한 번 한다.거짓말 아니야. 예를 들자면 교회 꼭대기에는 거의 백 퍼센트라고 해도 좋을 만큼 십자가가 있잖아. 십자가에는 특별한 힘이 있어. 하지만 그게 성인의 처형에 사용한 골고다 십자가냐 하면 대답은 틀림없이 노라고.말하자면 그런 것이다.쿠, 후후. 뭐,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그렇게 말할 줄 알았기 때문에 움직일 수 없게 한 거야. 카미양, 넌 칸자키랑 많이 닮았거든. 이런 방법을 쓸 거라는 걸 알면 전력을 다해서 막았을 게 틀림없으니까. 그렇지? 안 그러면 지키는 의미가 없어.카미조는 문득 이 상황에 위화감을 느꼈다.불발인가? 아니, 브레인셰이커(뒤통수 공격) 직전에 한 발짝 앞으로 나선 배짱 덕분인가?그런 말을 들어도 카미조는 믿을 수가 없다.그래서 더더욱, 카미조는 대답한다.마, 맞아, 맞아! 맞아, 이봐, 냉정하게 대화하면 알 거 아냐!카미조는 그래도 필사적으로 일어서려고 한다.귀, 귀여?카미양, 어째서 내가 카미조가에서 카미양에게 모든 걸 이야기하지 않았을 것 같아? 지금은 어떻게든 안정되어 있는 마법진을 부쉈다가는 큰일나기 때문이야. 엔젤 폴은 그나마 나은 편이야. 거기에는 어스 셰이커(극대지진)에 팬텀 하운드(이계반전), 코키토스 레플리카(영구빙토)발동하면 나라 한두 개가 지도에서 사라질 만한 택티컬 서클(전술마법진)이 잔뜩 굴러다니고 있었고, 이 나도 정체를 알 수 없는 오리지널 서클(창작마법진)까지 존재했어. 알겠어? 초보인 카미양이라면 몰라도, 마술사그것도 풍수 전문가인 츠치미카도 씨마저 알 수 없는 마법진이야. 그건 발동해서는 안 돼. 절대로 발동해서는 안 되는 종류의 것이야.거절하겠어.누가?『히노 진사쿠의 행동 패턴은 범죄사상에서도 지극히 드문 것이지요. 그는 스물여덟 명이나 되는 죄 없는 사람들을 살해했지만 전부 자신의 의사로 행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부 엔젤 님이라는 존재가 이끌었다고 하는데, 이것은 유럽이나 미국의 오컬트 범죄에서 볼 수 있